
▶ 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반지하 집에서 살아가는 백수가족 기택, 충숙, 기우, 기정, 그들은 윗집이나 근처 카페에서 나오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피자박스 접기로 생계를 유지한다. 반지하 집은 꼽등이와 바퀴벌레로 가득하고, 소독차가 다니는 날이면 공짜로 집안 소독을 하자며 창문을 닫지 않고, 주정뱅이가 노상방뇨 하는 것을 반지하 창문너머로 지켜보는 것이 일상인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우의 친구 민혁이 기우에게 알바자리를 하나 소개하겠다고 기우의 집을 찾아오고, 자신이 가르치던 부잣집 박사장의 딸 다혜의 과외 선생님으로 기우를 추천한다. 4수생이었던 기우는 동생 기정이의 도움을 받아 대학재학서류를 위조하고 박사장네 집으로 면접을 보러 간다. 그러면서 기우는 이게 범죄라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은 내년에 이 학교에 입학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얘기를 들은 기택은 기우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박사장네 집은 엄청난 대저택이었고, 가정부인 문광이 기우를 맞이했는데, 박사장의 아내인 연교는 재학증명서 다 필요 없고 수업을 직관하고 싶다고 말한다. 기우는 아주 그럴싸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다혜의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정식 채용되었고, 이후 거실 소파에 앉아 연교와 이야기하던 중 박사장 부부의 어린 아들 다송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다송의 그림까지 보여주며 고민들을 털어놓는다. 그때 기우의 머리에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연교에게는 사촌의 같은 과 후배 중에 일리노이 주립대를 졸업한 제시카라는 미술 선생님이 있는데 그렇게 아이들을 잘 다루고, 입시미술까지 능통하다는 말을 흘린다. 연교는 기우의 말에 바로 넘어갔고 제시카를 만나게 해 달라 부탁한다. 그렇게 자신의 동생인 기정이를 제시카 선생님으로 소개하고, 기정 또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연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수업을 마치고 박사장의 운전기사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정. 그 순간 기정의 머리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바로 박사장을 오해하게 해 윤기사를 자르게 하고 그 자리에 기택을 데려오려는 것이었다. 큰아버지 집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시던 아는 기사님이 계시다며 연교에게 말을 흘리고 연교는 아는 사람 연결하여 사람을 소개받는게 최고의 방식이라며 그 기사님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기택까지 운전기사로 박사장네에서 일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이 집에 터줏대감으로 있는 가정부 문광마저 내쫓을 계획을 세운다. 문광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문광에게 복숭아 털을 뿌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기택은 연교에게 문광이 활동성 결핵에 걸린 것 같다며 연교를 속인다. 문광까지 내쫓은 그들은 그 자리에 충숙을 데려오게 되고, 결국은 4명의 가족 모두가 박사장네 집안에 고용된다. 어느 날 다송의 생일을 맞아 캠핑을 떠나는 박사장네 가족. 빈 대저택에서 기택의 가족은 마음대로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고급생수를 입 대고 마시고, 고급양주들을 털어 술판을 벌이는 등 이 집이 꼭 그들의 집인 양 행동한다. 밖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뜬금없이 초인종이 울리는데....
▶ 영화 [기생충]의 대한민국, 기준 역대 기록들
1.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
2. 한국 내 천만 관객 돌파 영화 25위
3.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작 최초 국내 천만 관객 돌파
4. 글로벌 흥행 2억달러 돌파 최초 한국영화
5.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흥행 1위
6. 역대 북미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7.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8. 역대 일본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9. 역대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10. 역대 영국 개봉 비영어 영화 흥행 1위
▶ 기획, 제작 관련 비하인드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문광의 가족이 근세만이 아니라 자녀 둘도 지하실에 숨어 지내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이들까지 들락날락하게 하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줄였다고 한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평소에도 김기영 감독을 존경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적이 있었던 만큼, [기생충] 개봉 후 직접적으로 이번 영화가 김기영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1933년 2월 2일 프랑스 르망에서 일어난 하녀 자매가 주인 모녀를 살해한 사건인 '파팽 자매 살인사건'을 시놉시스 단계에서 참고자료로 보았다고 한다. 음향감독의 말에 따르면 빈부격차를 표현하기 위해 박사장 가족의 저택에서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리버브를 크게 설정하였고, 기택 가족의 반지하집의 소리는 좁은 집을 표현하기 위해 리버브는 빼고 좀 더 시끄럽게 녹음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기생충]은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제작비가 150억 원이 들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제작진들의 임금을 올리고, 표준 근로 계약을 준수한 결과라고 한다. 즉 이상하게 돈이 많이 들어간 게 아니라 이게 정상이고 이전 영화들이 스태프들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또한 아역배우들의 보호에도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염이 이어지던 촬영 현장에서 아역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제작비를 투자해 CG 작업과 추가 작업을 진행한 점과, 밤 촬영이 많았는데 아역배우를 일찍 잘 수 있게 하기 위해 배우들의 촬영스케줄을 조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택의 가족이 살던 반지하집과 박사장이 살던 유명 건축가가 지었다는 대저택은 모두 90% 세트였는데, 반지하집은 처음엔 로케이션 촬영으로 계획했지만 후반부 물에 침수되는 설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트를 지었다고 한다. 영화 시작 직전 6번의 종소리는 극장 사운드 채널 체크용이라 한다. 잘 들어보면 종소리마다 위치가 바뀌면서 마지막에는 모든 곳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6번의 종소리 중 하나가 현저히 작거나 뚝 끊기면 그 상영관은 사운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한다.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노래는 봉준호 작사, 정재일 작곡, 최우식 노래의 <소주 한 잔>인데, 봉준호 감독은 이 노래에 대해 "사람이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될 때면 '혼자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영화 마지막 기우의 감정을 담은 노래를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영화의 여운을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은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 "굳이 양극화, 경제 사회적인 이야기를 결부시키지 않아도 가난한 자, 부자들의 이야기를 넓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건 영화 그 자체"라며, "영화를 통해서 부자와 가난한 자들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모습을 투영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서로 간의 예의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간 존엄에 대한 문제를 건든다고 생각한다. 기생, 공생, 상생이 거기서 갈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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